
학장
심은주
'논문 통과되고 울었어요' 몇 주 전 만난 서울대학교 박사학위 수여자가 말했습니다. 기뻐서가 아니라 앞으로가 걱정되어서라 합니다. 반에서 10등하던 아이가 5등 성적표를 받아오면 이렇게 말합니다. '잘했어 조금만 더하면 다음에 등도 할 수 있어!' 좋은 선물 사고도 우리는 이렇게 이야기를 꺼냅니다. '별 거 아니지만…' 오늘만큼은 앞으로 다음에 별거 아니지만… 이런 단어는 잠시 접어둡시다. 결과에 만족할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.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날카로웠던 크리틱들과 수없이 만들고 부셨던 모형들 속에서 결국 해냈다는 것입니다. 지금까지 버텨낸 그 시간과 노력 그 자체로 정말 빛나는 결과물들입니다. '너 자신을 믿는 순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게 될 것이다.' 괴테의 말처럼 이제 외부의 잣대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믿어도 좋습니다. 오늘 이 자리에 저마다 단단한 두 발로 서 있는 여러분에게 아낌없는 찬사와 응원을 보냅니다. 졸업 전시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!
